서장수 CTO 최고기술관리자
2009년 어느 날, 제임스 유 교수와의 만남이 기억난다. 온화한 얼굴에 자신감이 묻어 나는 학자의 모습으로 재생의학의 미래에 대한 얘기를 들었던 거 같고 이후 내가 지금까지 재생의학의 길을 걷게 된 시작점이 되었다. 병원에서 혈액 질환에 대한 진단과 수혈의학을 연구하면서 재생의학의 접목을 생각하였고, 도달한 결론은 인공골수 개발이라는 아직은 손에 잡히지 않는 꿈이다. 인공골수는 골수이식이 어려운 혈액질환자에게 대체 골수로 사용할 수 있고, 산업적으로 는 적혈구제제를 생산할 수 있는 기본 틀이 될 수 있다.
초 고령화 사회로 넘어가게 되면 헌혈 인구는 줄어들고 수혈 수요는 크게 늘어나, 사회적으로 상시 혈액 기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, 공장에서 인공골수를 이용하여 값싸게 혈액제제를 생산할 수 있으면이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. 최근 재생의학의 도구들도 빠르게 진화를 하고 있어 머지 않는 미래엔 병원들이 혈액원 대신 혈액공장에서 혈액제제를 구입하는 날이 올 것으로 본다. 인공골수 개발이라 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 시작한 재생의학의 길이 10년이 지난 지금 ㈜이노리젠에 이르고 있다.